제가 올해 두 번째로 안식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안식년하면 쉬는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만 저는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충전시키는데 잠시라도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무딘철 연장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전 10:10)는 말씀이 저에게 많이 와 닿는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교회적으로는 제1차 교회당 건축을 앞에두고 있고 나라 안과 밖에서는 어려운 소식들이 계속 들리는 때 안식년을 갖는다는 것이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제 자신과 교회와 성도들을 위하여 안식년을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교회상황을 고려하여 전반기 1개월 정도는 해외와 국내에서 세미나, 설교, 교회 탐방 등의 시간을 갖고 후반기(7-8월경)는 성지순례와 협력하는 선교지를 방문하여 현지 상황을 살펴보고 선교사들을 협력할 계획입니다. 안식년을 주님 안에서 알차게 갖도록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또 한가지의 부담감은 현성이 유학가는 일입니다. 자녀 둘이(진성,현성) 중학교때 까지만 해도 제가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을 정도로 착하고 신실하게 잘 자라서 자녀에 대해 제 자신이 스스로 만족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자녀를 잘 양육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목회를 열심히 한다는 미명아래 자식들 양육을 소홀히 했다는 자책감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또 자녀교육이 어려운 시대에 자녀로 인해 힘들어하는 화평가족들이 많이 이해도 되었습니다. 자녀교육을 위해 기도하던 중 친구 목사의 자녀가 다니고 있는 미국 미네소타주에 있는 Hillcrest Lutheran Academy를 소개 받고 지난해 지원하게 되었는데 힘든 상황에서도 입학 허가를 받았습니다. 사립 기독교(루터교) 학교로서 신실한 교사들과 경건훈련 주변환경과 학교 분위기(100% 기숙사 생활) 저렴한 등록금(1년 $4,830 목회자자녀 25% 혜택)등으로 지원하기 좋은 여건이어서 기대와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사인 저는 자녀를 둔 화평가족들을 생각할 때 부감감이 듭니다. 제 형편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 중에 혹 이 어려운 때 목사가 돈 많아서 자식 유학 보내는 건 아닌가? 자식에 대한 욕심이 많은 목사처럼 비쳐지지 않는가? 하는 생각 때문에 부담이 됩니다. 혹 이런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저를 이해해 주십시오. 몇 년 후면 내 곁을 떠날 자식들을 하나님 나라와 영광을 위하여 기회가 있을 때 똑바로 키워서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생각 때문에 결정한 일이므로 이해 해 주십시오. 아울러 처음으로 부모 곁을 떠나는 현성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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