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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1 오전 11:14:00 |
제자훈련의 꽃이요 열매라고 볼 수 있는 사역훈련은 공동체에 있어서 너무 중요한 훈련이다. 무엇보다도 예수께서 이 사역에 대한 좋은 본을 보여주셨다. 무리, 군중에게 투자한 시간보다 소수 제자에게 투자한 사역시간이 훨씬 많았음을 복음서에서 쉽게 알 수 있다.
이 사역훈련은 소그룹지도자로 준비시키는 훈련이니 만큼 교회의 영적지도자가 이 사역에 집중하지 않으면 건강한 교회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교회사역에서 사람을 훈련하여 소그룹지도자로 세우는 일만큼 값지고 중요한 사역이 어디 있겠는가? 사역훈련은 건축에 있어서 마무리공사와 같다. 1년 혹 2년 기초를 세워 건축한 건물의 마무리가 부실공사로 끝나버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사역훈련을 받은 훈련생들은 교회의 심장역할을 할 사람들이다. 교회의 핵심멤버로 핵심그룹을 이룰 지체들이며 작은 교회의 지도자이며 평신도목회자(Lay pastor)가 될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큰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은사에 맞게 사역훈련에 집중투자하지 않으면 안 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126:5)
사역훈련생들의 은사 계발
오늘날 공동체 안에서 제일 골치가 아픈 두 부류의 사람을 말한다면 첫째는, 훈련을 받지 않고 사역만을 하려고 하는 사람과 훈련은 받았지만 사역하지 않는 사람이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은사를 발견케 하고 계발하여 은사대로 사역하게 하는 것은 목회자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영적지도자는 사람을 훈련하여 세우고(엡4:12) 받은 은사대로(벧전4:10) 봉사하게 하는 일에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한 달란트 받은 자처럼 은사를 땅에 묻어 두는 일이 없도록 영적지도자들은 사람을 훈련시키고, 은사를 계발할 수 있는 관심과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러할 때 각 개인의 믿음과 하는 사역에 놀라운 진보와 발전이 있을 뿐 아니라 공동체와 하나님나라에 큰 유익과 확장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훈련생들이 지도자가 되어 공동체를 섬기고, 사역하기에 앞서 자주 던지는 질문들이 있다. 왜 훈련을 받는가? 훈련 후에 어떤 사역을 하고 싶은가? 당신이 어떤 사역을 하면 기쁜가? 무슨 사역을 제일 잘 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사역을 했을 때 결과는 어떠하였는가? 등을 질문하여 자신의 은사가 무엇인지를 알아 그 은사를 계발시키는데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어느 때는 사역훈련생 자신에게 맞는 생활과제를 주어 실천해 보게 한 후 느낀 바를 적어오게 한 후 함께 그룹원들과 나누기도 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교회식당에서 한 주간 동안 설거지 해 보기
* 집에서 밥 한 끼 직접 해 보기(남자)
* 명지병원에서 세발봉사(환자들 머리 감겨주는 일)하기
* 교회학교나 기타 기관에서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 해 보고 느낀 점 적어오기
* 가정교회에서 지도자의 동의를 얻어 한 파트 인도해 보고 느낀 점을 함께 나누기
* 과거와 현재, 반장, 리더, 조력자, 구성원 중 어느 위치에 있을 때 자신의 능력이 잘 발휘 되었는지 기억하기
* 평소 내가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기뻤는지
*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던 때를 회상하고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 하고 싶었던 일이나 언젠가 한번 도전해 보리라 품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적어오기
*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 내가 몇 사람에게 전도해 보았는지.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 한국교회와 지도자, 그리고 믿는 동료들을 보면서 고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개혁되 고 변화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본인 자신이 주님나라를 위하여 가지고 있는 비전이나 계획이 무엇인지.
제자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사역 훈련할 때도 생활과제를 주어 자신이 받은 은사가 무엇이며, 훈련 후에 어떤 사역에 헌신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선택하고, 예비할 수 있도록 한다.
한층 더 성숙한 영적지도자는 내가 평신도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섬길 것인가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서 평신도들의 은사를 어떻게 계발하여 어떻게 함께 동역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을 더 크게 가질 것이다. 교회 안에 이미 잘 갖추어진 사역자감이 그리 많지 않은 현실이다. 남자성도들은 더욱 그러하다. 잠재해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며 또 그러한 과정을 거쳐 발굴해 낸 지도자가 역할을 잘 해내고 풍성한 사역의 열매를 거두는 것을 수없이 경험하였다. 외부에서 들어 온 갖춘 듯한 일군보다 우리 안에서 길러져 배출된 일군이 더 충성스러운 것을 본다. 가능성 있는 사역자를 찾아내어 훈련시키고 지도자로 세워 은사껏 사역하게 하는 그 보람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형화된 교육과 훈련으로 준비된다.
소그룹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훈련된 리더이다. 스티븐코비는 ‘신뢰를 바탕한 역량과 성품을 겸비한 자’가 참된 지도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리더가 얼마나 역량이 있는가? 신뢰감이 있는가? 고도의 인격을 함양 했는가? 에 따라서 그 소그룹의 성패가 달려있는 것이다.
소그룹에 있어서 훌륭한 훈련된 사역자 한 사람의 영향력은 아름답고 웅장한 빌딩이다. 많은 숫자나 예산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치가 있고 중요한 것이다.
교회가 건강하고 구성원들이 행복하려면 소그룹사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소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훈련된 리더이다.
화평교회에서 리더로 세움 받기위해서는 큰 공동체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각 종 교육과 훈련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사람은 훈련을 통해서만 온전해 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과 훈련은 성도들을 하나가 되게 하고 같은 비전과 목회철학을 공유하여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다.
소그룹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과정으로서의 교육과 훈련은 새가족반과 양육반 그리고 제자훈련반과 지도자반이다. 이 과정을 수료한 사람 중 소그룹에 비전이 있고 사명감이 있는 사람을 소그룹리더로 세우고 있다.
그 외에도 신구약반, 부모역할반 , 전도폭발반, 교사훈련반 , 중보기도학교 등은 선택하여 교육받을 수 있다. 지도자반에서는 평신도사역자가 될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과정으로서 성경개론, 교회론, 건강한 교회의 특성, 멘토링, 평신도목회론, 가정교회란, 소그룹 인도법, 귀납적 성경연구, 리더십, 가정교회전도이벤트, 인간관계론, 경청, 아이스브레이크, 각 종 특강 등의 내용으로 훈련한다. 신구약반(22주)의 경우 평신도지도자들의 90%이상이 수료하였다. 가정교회가 삶의 나눔이 강조되고 나눔으로 인해 치유와 회복과 친밀한 관계와 문제해결 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열매들이 있지만 소그룹모임에서 말씀이 중심이 되지 않으면 그 소그룹은 건강하게 지탱될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어 생명력있게 그룹이 운영되어야 하므로 소그룹의 지도자는 성경에 대한 지식이나 가르치는 은사가 있어야 한다.
사역을 위임하고 지속적인 훈련을 제공한다.
사람이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변화하고 성숙해질 수 있지만 직접 사역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더욱 변화되고 계발되는 것을 사역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아무리 고도의 훈련과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역하지 않으면 자신과 공동체에 유익이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영적 매너리즘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된다.
매번 본 교회 세미나에 참여한 목회자들이 화평교회의 평신도사역자들의 헌신과 섬김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느냐고 질문할 때면 나는 서슴치 않고 “교육과 훈련 그리고 사역이 그들을 헌신된 사역자가 되게 하였다.”고 말한다. 화평교회의 평신도지도자들은 매 주 두 세 시간씩 계속적인 훈련을 받는다. 평신도들에게 사역을 위임하고 계속적으로 돕는 것을 게을리 하면 그들이 성공적으로 사역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목회자들도 계속 충전되지 않으면 목회하기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인원이 작을 뿐 목회적 돌봄과 사역을 감당해내야 하는 평신도사역자들이랴! 예비소그룹지도자들도 가정교회에서 월 1회 정도 직접 인도하는 경험을 쌓게 하고 있으며 매월 첫째 주일 오후에는 가정교회지도자모임에 참여하여 훈련을 받게 하고 그들과 함께 교제하며 나눔을 갖도록 하고 있다. 그 주에는 가정교회 모임에 가서 나눔이나 성경공부 등 한 부분을 인도하도록 권하고 있다. 가정교회지도자모임때 그룹별로 사역나눔이나 삶의 나눔, 토론, 기도회 등을 할 때가 있다. 그런 경우 각 조의 인도자는 누구를 세울 것인가? 이때가 소그룹 인도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예를 들어 그룹원 중에
*나이가 제일 어린 사람
*한달동안 부부싸움 가장 많이 한 사람
*가장 멀리 사는 사람 (혹은 가까이 사는...)
*식구가 가장 많은 사람
*키가 제일 큰 사람 (작은...)
*몸무게 많이 나가는 사람
*한번도 소그룹 경험이 없는 사람
*오늘 제일 늦게 온 사람
등을 그 시간 인도자로 세워 그룹을 이끌어 가게 한다.
이렇게 한바탕 웃으며 가벼운 시도를 통해 부담감 없이 소그룹인도의 경험을 하게 한다.
때로는 좀 부족한 듯하여도, 아내는 사역자감으로 준비되어 있으나 남편이 시원찮은 경우도 강권하여 세운다. 그 대신 계속교육을 잘 시킴으로써 흔들리지 않고 지도자로서 갖춰져 가고 가원들과 함께 자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화평교회의 많은 평신도지도자들의 고백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사역을 맡아 하면서 믿음이 바로 서고 내가 가장 많이 변화되었다고. 재량권을 주고 믿고 맡길 때 얼마나 책임감 있게 사역을 잘하는지 모른다.
필자는 제자훈련과 사역훈련, 그리고 사역하고 있는 지도자들의 계속교육과 훈련에 목회의 에너지를 집중투자하고 있다. 큰 공동체이든 작은 공동체이든 사역자 한 사람의 영향력은 너무 크기 때문에 핵심멤버 혹은 핵심그룹에 사역을 집중하는 일은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도 소그룹지도자를 만들어내는 사역훈련은 모든 사역 중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공동체의 미래가, 하나님나라의 위대한 일이 이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역자들을 발굴하고 훈련하고 계발시키는 데 시간과 물질을 아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세워주는 일은 그만큼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총체적 모델링(Modeling)을 통해 준비된다.
소그룹지도자는 예비리더와 함께 그룹의 중요한 부분을 의논하고, 기획하며, 사역을 분담하고, 함께 평가하면서 지도자로 준비시킨다. 모임 때 삶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교통정리를 잘하는 법, 새 가족이 왔을 때 서먹한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아이스브레이크 활용하는 법, 은혜롭게 기도회를 인도하는 법, 찬양인도할 때 어떻게 멘트를 잘 하는지, 전도축제 운영은 어떻게 하는 건지, 하룻밤수련회 운영, 봉사활동 운영방안, 그룹원들의 경조사 때 돕는 법, 대화하는 법, 격려, 대접, 교회봉사 등등 함께 참여시킴으로써 계승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적인 훈련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은 예비지도자 자신의 내적 평가이다. 화평교회의 많은 평신도사역자들의 간증에는 그들에게 본을 보여 준 전임 가장과 총무들 혹은 선배 사역자들이 등장한다. 아직 예비리더가 되기 전 즉, 가원일 때부터 소그룹지도자들을 눈여겨보며 끊임없는 학습을 해 왔고 특히 감동적인 섬김을 받고 헌신을 목격할 때마다 마음에 새겨진 것들이 있었다는 고백들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함께 있어 줬던 기억, 사람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마음, 친밀한 관계를 맺어가기, 부부싸움하고 어찌 할 바 모를 때 도움 받았던 일, 속 썩일 때 마음을 열고 인내하며 수용해 줬던 지도자, 시간과 물질을 아끼지 않는 대접, 하나님께 대한 순수한 헌신, 복음과 구령에 대한 뜨거운 열정, 믿음이 연약하고 말씀에 무지할 때 조차 있는 그대로 받아주며 지혜롭게 이끌어 줬던 선배 혹은 전임 지도자들을 그들은 존경하며 그 모습을 닮아 보려고 애쓰고 있었다. 아니 목회자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들은 이미 닮은 꼴이 되어 있었다. 반두라가 말한 것처럼 모델을 보고 배워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말로 가르치지 않았어도 그 귀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느낀만큼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모델링의 과정이 책상앞에서의 정형화된 교육훈련보다 더 힘이 있는 듯 하다.
사람을 훈련하여 사역자로 세우는 일은 본질적인 사역으로 주님이 교회에게 위임하신 일이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신실한 사람 세우는 일을 위하여 끝까지 전파하고 가르치고 훈련하자. 무엇보다도 소그룹사역의 활성화를 위하여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는 일에 목회를 걸자. 이것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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