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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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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제자훈련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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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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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pyung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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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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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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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상태목사
 조회 : 6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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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9-06 오후 12:50:00 |
성공적인 제자훈련을 위한 제언
화평교회 담임 최상태 목사
한국교회는 바람 잘 날 없는 나뭇가지처럼 외국에서 들어온 각종 프로그램과 세미나 등으로 목회자들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이다. 홍수 속에서 마실 물이 없는 것처럼 수많은 프로그램들로 혼란을 겪고 있다. 이것저것 잡으려다 다 놓쳐 버리거나 본질의 것이 아닌 비본질적인 것에 매달리다가 세월만 낭비하는 지도자들이 많은 듯하다. 80년대 말에는 빈야드(Vineyard) 운동이 들어와 한국교회를 혼란케 하였고, 그 이후에는 윌로우크릭교회와 새들백교회 프로그램이 한국에 소개되어 많은 교회가 접목하고 있으며 그 외에 베델성서연구, 크로스웨이, 알파 프로그램, DTS, NCD, 셀교회 등이 유행처럼 가동되어 진행되고 있다. 각 프로그램마다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교회 상황에 맞게 잘 적용하면 교회성장에 상당한 유익을 가져오지만, 문제는 지도자 자신이 본질에 입각한 확실한 목회철학이나 기초가 없는 가운데 프로그램들을 무분별하게 하나의 방법론적으로 받아들여 부도를 내고 교인들에게 지도자로서 구속력을 잃어버리고 있는 경우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사람 세우는 제자훈련사역은 목회의 본질로서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변함없이 충실해야 할 사역이다. 뿐만아니라 이 시대 최고의 목회전략이요. 대안이며 성경에 기초한 사역이다. 이 사역에 성공하기 위하여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몇 가지 간곡히 제언하고 싶다.
1. 목회의 본질이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라.
제자훈련은 주님이 공생애 기간에 집중하셨던 사역이다. 주님은 이 사역을 하시다가 승천하시면서 교회에 이 사역을 위임하셨다. 제자훈련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목회자의 선택적인 사역이 아니다. 이 사역을 하지 않는 것은 주님의 대명령을 거스리는 것 뿐 아니라 목회를 포기하는 것과 별 다를 바가 없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사역은 모든 사역의 기초이며 원천이고 바탕이다. 이 사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모든 사역은 울리는 꽹과리에 지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와 아무 상관없는 교회로 전락해 버리고 말 것이다. 따라서 제자훈련사역의 성공을 위해서는 제자훈련이 너무나 중요하고 가치있는 본질적인 사역이라는 것을 목회자 자신이 깊이 인식하고 목회자가 생명을 걸듯이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2. 제자훈련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라.
아시다시피 제자훈련은 교인 숫자를 늘리려고 하거나 교회를 크게 부흥 시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또 목회를 편하게 하려고 제자훈련 하는 것도 아니며 목회자 자신의 제자들을 만들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예수 닮은 사람을 만들어 작은 예수로서 이 땅에서 예수님처럼 살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제자훈련은 전인(全人)훈련이다. 사랑의 계명 안에 모든 계명이 함축되어 있는 것처럼 제자훈련안에 모든 것이 다 내포되어 있다. 예를 들면 기도, 전도, 치유, 삶의 나눔과 성경공부, 섬김과 봉사, 경건의 훈련 등이 다 들어 있기에 제자훈련은 총체적 훈련이다. 이처럼 전인훈련으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을 만드는데 제자훈련의 목적이 있는 것이다.
3. 지도자 자신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제자훈련의 첫 장애는 지도자 자신이다. 어느 교회이든 교인에게 큰 문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도 문제 많던 교회가 지도자가 바뀐 후 몇 년도 안 되어 교회 체질이 바뀌어 은혜롭게 부흥하는 교회를 보라! 이것은 지도자 자신의 인격과 삶, 그리고 역량과 신뢰를 기초한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제자훈련하기에 기초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목회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현장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효율적인 제자훈련을 위해서는 지도자 자신의 끊임없는 성숙과 원리에 입각한 테크닉 훈련, 소그룹 경험을 쌓는 일, 책으로만 아니라 잘하고 있는 현장을 체험 해 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전통적교회에서 제자훈련 분위기로 바꾸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5년에서 7년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지도자가 어떤 인격과 역량을 가진 자인가에 따라 준비기간이 그것보다 더 길수도 있고 훨씬 짧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만큼 제자훈련의 성공여부는 지도자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4. 훈련생을 잘 선택하라.
자원이 없다고 무분별하게 훈련생을 선택하면 1년 가까이 헛수고 할 수도 있다. 뿐만이 아니라 다른 구성원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가 있다. 숫자가 적어도 자발적 동기가 있고, 가능성이 있고, 준비된 사람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경을 많이 아는 사람, 교회생활을 오래 한 사람, 혹 직분을 가진 사람을 우선으로 선택하기 보다는 배우고자 하는 열망과 주님께 대한 갈급함이 있고 헌신된 사람, 관계가 원만하고 성실한 사람을 선택하는 편이 훨씬 낫다.
5. 대상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훈련하라.
훈련생을 뽑을 때 일반적인 자격 기준은 있지만 일단 선택하고 훈련에 들어가면 구성원들의 신앙의 연륜이나 경험 등이 다르고 기질이나 성향의 차이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각 그룹(기수)마다 역량이나 의식의 차이도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경우 지도자는 과제물이나 인도하는 방법을 그룹이나 개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양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할 때 훈련생들이 훈련기간동안 획일적인 경쟁심보다는 서로 하나됨과 화기애애함 속에서 훈련을 받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제자훈련을 획일적으로 혹은 일방적으로 하지 말고 훈련생의 형편과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융통성있게 인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6. 헌신과 희생을 각오하라.
제자훈련 목회는 너무 행복하고 재미있지만 이러한 행복과 보람은 헌신과 희생과 더불어 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제자훈련을 하지 않는 목회자를 보면 ‘무슨 재미로 목회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제자훈련 목회가 너무 재미있고 행복해 잠을 못 이룰 때가 있지만 때로는 너무 힘들어서 잠을 못 이룬 적도 있다. 구성원 중에 어떤 이는 오랫동안의 신앙생활을 잘못 해 온 관계로 건전한 신앙관을 확립하지 못하고 헤맬 때가 있다. 어떤 이는 기질적으로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안고 있어 힘들어 하고 또 동기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과제물에 대해 너무 큰 부담을 갖고 있어 진정한 훈련의 기회가 되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본다. 오랫동안 제자훈련을 해 왔지만 구성원들 한사람 한사람에 따라, 또 그 팀에 따라 고민하며 지혜를 짜내야 한다. 어떨 때는 한사람이 수십명 만큼이나 힘들게 할 때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 한사람으로 인해 입맛도 없고 잠도 오지 않고 고민할 때가 있다. 그러나 고난 후에 오는 보람과 행복은 고난과 비교가 안 되기에 나는 여기에서 목회의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훈련생 한 분 한분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숙제를 점검하고, 훈련생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메일을 보내주고 할 때는 식은 땀, 비지땀이 나는 때도 많지만 그 뒤에 오는 보람과 뿌듯함은 그 어려움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7. 한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라.
제자훈련은 한 사람을 붙잡고 씨름하는 훈련이다. 수많은 성도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데 제자훈련생 몇 사람에게 시간과 정성을 온통 쏟는 것이 당장은 비효율적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훈련된 한 사람의 영향력은 엄청난 것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바꾸는데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으신다. 단 2%의 사람만 있어도 세상이 바꾸어질 수 있다.’라고 릭워렌이 말한 것처럼 한사람이 온전히 서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 또한 한사람 자체가 얼마나 귀한지 세상을 다 주어도 못 바꿀 존재가 아닌가? 한 사람의 가치를 알고 거기에 집중할 때 변화와 성숙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목회의 열매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대륙을 복음으로 불태웠던 허드슨테일러, 근대선교의 아버지라 부르는 윌리암케리, 그들은 모두 평신도사역자들이었다. 제자훈련하는 지도자가 사람 숫자나 외적인 것에 연연한다면 그 제자훈련은 성공할 수 없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 는 예수님의 말씀을 모토로 삼고 영혼 하나하나를 소중히 사랑하는 마음이 지도자에게 있을 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8. 성령의 은혜를 의지하라.
제자훈련은 목회자 자신의 힘이나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성령이시다. 아무리 지도자가 열정과 사명을 가지고 한다 할지라도 성령의 은혜와 역사가 나타나지 않으면 인간적인 친교 모임이나 일반적인 소그룹으로 전락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모이기 전이나 모일 때마다 지도자나 훈련생들은 성령께서 모임을 주도해 주시도록 의지해야 한다. 자신의 무능을 철저히 인정하고 성령의 은혜가 훈련생들 가운데 나타나게 해 달라고 사모하며 기도해야 한다.
9. 인내하라.
세상의 어떠한 일도 인내 없이는 이루어지는 것이 없는데 하물며 천하보다 귀한 생명 훈련하는 일에랴! 바울은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한다’ (갈4:19) 고 말했다. 힘들더라도 제자훈련이 정착되기까지 이런저런 것 하지 말고 여기 한 가지에 집중하라. 생명 걸듯이 전심전력하라. 여러 세미나와 프로그램에 기웃거리지 말고 이 사역에 한 우물을 파야 한다. 한 우물을 파되 물이 날 때까지 파는 것이다. 옥한흠목사는 제자훈련은 ‘언젠가 터질 폭탄을 제조하는 것과 같다’ 고 말하였다. 이것만 길이랴 또 다른 길도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제자훈련 하는 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여기고 인내를 가지라.
10. 훈련 후에 사역할 현장을 주라.
훈련 후 계속 훈련하지 않거나, 합당한 사역의 현장을 주지 않는다면 훈련 받은 후 얼마가지 못하여 영적 메너리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본인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공동체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흔히 머리만 커진 모양만 있고 능력이 없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제자훈련의 목적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하나님나라의 사역을 하기 위한 것이니만큼 목회자는 훈련 받은 자에게 계속 훈련하며 사역의 현장을 주어서 사역하면서 얻는 변화와 성숙을 경험케 하고 공동체에 유익을 주도록 해야 한다. 주님께서도 제자훈련을 시키실 때 먼저 자신이 원하는 자들을 선택하시고 승천하시기 직전까지 말씀으로 집중 훈련하신 후 사역현장으로 제자들을 보내신 것을 볼 수 있다. 훈련생들이 일년여동안 내부지향적인 공동체 형성에 주력했다면 이제 밖을 향하여 나아가도록 사역할 수 있는 현장을 그들에게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목회자는 훈련된 사역자와 함께 동역할 줄 알아야 한다. 독불장군식으로 혼자 일하는 목회자는 무능한 지도자인 것이다. 카네기는 자기 묘비에 ‘자기보다 유능한 사람을 쓸 줄 아는 사람이 여기에 잠들다.’라는 글이 쓰여지기를 원했다. 주님도 우리에게 그것을 원하실 것이다.
최상태 목사는 총신신대원과 풀러신학교(D.Min)를 졸업하고, 현재 화평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시무중이며 또한 웨스트민스터신학교 겸임교수와 국제제자훈련원 경기지역 CAL-Net 팀장으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21세기 신교회론 이것이 가정교회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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