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살아온 발자취를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합니다. 개척 당시엔 부동산에서 믿지도 않는 분이 돈을 빌려주는 일도 있었고 전세, 월세, 전세, 월세, 어떤 때는 어느 분이 그냥 살라고 해서 입주한 적도 있고 사택크기도 17평, 15평, 18평, 12평, 32평, 22평, 33평, 32평, 지역도 성사1동(4번), 성사2동(2번), 주교동, 화정동 등으로 이 근동을 두루 다녔습니다.
매번 이사할 때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가 풍성했습니다. 이전 집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이 해소되는 기쁨이 있었고 때로는 너무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때로는 인간적으로 누구도 내 맘을 알아주지 못한다는 서운함과 허전함으로 힘들어 하던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항상 교회와 성도들의 형편을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목사가 이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살아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목회 해오면서 물질을 모아본 적도 없고 그럴 형편도 안 되었고 또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조차 안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제 개인적으로 가진 물질이나 소유한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목양실에 있는 수백권의 책 외에는)
혹간에 성도들 중에 왜, 목사님 사택을 월세로 있게 하느냐고 걱정하시는 분도 있는데 저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만족과 자유함이 있습니다. 사실 제 아내와 함께 현재보다 더 작은 집으로 갈까도 생각했었는데 많은 짐과 화평교회 식구들의 입장을 생각해서 현재 장소를 택했습니다. 월세든 전세든 저는 만족하고 어차피 교회에서 책임져 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도 제가 목회하는 동안 어떤 형편, 상황에 주어지든지 이러한 일에 대해서는 자유하며 초월하고 싶습니다. 다만 원하는 소원은 이 땅에서 변함없이 나그네의식을 가지고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며 믿음으로 순례자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새사모:
본질에 충실하신 우리 목사님을 존경합니다...영원히...영원히 말입니다.
200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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