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화평은 지금까지 매년 수련회를 개최해 왔습니다. 한해는 가정교회 별로, 그 다음해는 큰 공동체 수련회로,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균형 있는 아름다운 화평 공동체를 이루기 위함입니다. 올해는 다른 해처럼 가정교회 별로 조를 편성하거나 모임을 갖지 않았지만 첫날부터 온 화평의 가족들이 친밀한 관계 속에서 하나 됨이 흘러 넘쳤습니다. 그만큼 평상시에 가정교회를 통하여 관계 훈련이 잘된 결과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2박3일간 비가 그치지 않을 정도로 계속되어 진행부에 준비한 프로그램이 취소되는 일도 있었지만 어느 누구하나 불평하는 말이나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너무너무 수련회가 좋고 행복하다는 말들이 쉴사이 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서로의 대화 속에서 제일 많이 들려오는 소리는 좋은 화평교회 만난 것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진행부에서도 은사대로 사역을 위임하여 열심히 섬기는 모습들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750여명의 화평가족들이 움직였지만 우중에도 안전사고 없이 잘 진행되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약국에서 근무하시는 새가족 한분이 스스로 비상약품을 충분히 준비해가지고 왔는데 필요한 사람이 한분도 생기지 않았다며 신기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수련회는 새로운 화평 가족들이 많이 참석하였는데 기존 화평가족들은 새가족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대단했습니다. 의도적으로 자신들이 누릴 것이나 일들을 새가족들에게 넘겨주어 화평가족이 됨을 깊이 체험하도록 격려해주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수련회 준비위원들부터 거의 새가족으로 구성된 점도 같은 뜻이었을 것입니다. 모든 순서들이 은혜롭고 즐거웠습니다. 우리가 목적한바 대로 주님 안에서 한 가족임을 깊이 느끼게 하는 수련회였습니다. 교회학교(어린이,학생부)도 이제까지 수련회중 가장 의미 있고 은혜스러운 수련회였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들었습니다. 금번 수련회를 통하여 우리 화평가족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충만히 경험하였습니다. 주님 안에서 한몸을 이루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값있는 일인가를 체험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화평공동체의 성숙함을 수련회를 통하여서도 다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마음에 깊이 담고 세상 속에서 사명을 잘 감당하는 화평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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