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2월 03일 ‘
흩어진다’ 는 의미
지난 주일 설립 25주년을 맞이하여 ‘흩어지는 교회’ 라는 비전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 이 설교를 들은 화평가족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너무 당황하는 모습 / 이대로가 너무 좋은데 왜 흩어져야 하는가? / 흩어지는 것이 바람직하고 성경적이라 할지라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 무슨 의미 인지 전혀 모르는 분 / 아주 큰 기대감과 설레임을 가지고 정말 교회가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 / 물리적으로 흩어지자는 말은 아니다 등등... 흩어지는교회로서의 사명 감당을 위해서는 먼저‘흩어진다’라는 의미가 무엇인가부터 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선교적 사명을 다하는 교회가 되자는 것입니다. 선교는 교회 존폐 여부를 가름하는 중대한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구제가 아무리 중요해도 교회는 구제하는 곳이 아닙니다. 선교를 위한 수단으로써 교회가 세상 속에서 구제사역에 힘쓰는 것입니다.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사는 온통 하나님나라 건설 즉, 이방구원에 있습니다.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아 복을 누리게 되었으니 이제 흩어져 그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흩어지는 교회가 되자”는 의미는 선교적 사명을 다하는 교회가 되자는 것입니다.
둘째, 세상속에서 사명을 다하는 교회가 되자는 것입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행2:47)와 안디옥교회(행11:26)의 공통점은 온 백성에게 칭송받으며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까지 교회를 교회로 인정하며 하나님께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삶의 현장에서 우리의 착한행실로 주님을 드러내야 합니다.
예수께서도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며 세상의 빛이라”고(마5:13~16) 말씀하셨습니다. 참 교회는 세상이 필요로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며, 밖으로 나가는 교회가 될 때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흩어지는 교회가 되자”는 의미는 실제로 숫자적인 표현 그대로 흩어지자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계속 머물러만 있었습니다. 하나님나라의 공동체 모습을 갖추고 적당한 때가 될 때 흩어지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흩어져 사명 감당을 하지 않을 때 핍박을 만나게 하여 흩으셨습니다. 흩어진 사람들이 모여진 공동체가 안디옥교회입니다. 창 11장에서 보면 바벨탑 당시 사람들도 흩어지지 않으려고 성을 쌓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사 흩으셨습니다. 흘려보내지 않는 고인 물은 썩게 되어 있습니다.
이제 화평공동체는 억지가 아닌 자발적으로, 인위적으로 말고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흩어지는 공동체가 되어져야 합니다. 관계중심으로 흩어져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를 계속 만들어내야 합니다. 교회가 교회되기 위해서는 흩어져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