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받은 일꾼이 사역하면서 얻는 변화와 성숙
(목회와신학2013년7월호) 최상태 목사
하나님께서 교회에 영적 지도자를 세우신 목적은 훈련을 통하여 온전한 그리스도인을 만들어 내는데 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4:11-12)
그러나 사람을 훈련하여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운다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떤 그리스도인은 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온전히 서가지만 어떤 그리스도인은 오히려 교육과 훈련을 받지 않은 것만도 못한 모습이 삶의 현장에서 나타난다. 필자는 수십년 목회 사역을 하면서 사람에 대한 기대와 비전을 가지고 훈련을 통해 변화되는 사람들을 보고 감사와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때로는 변화되지 않는 사람에 대한 회의와 실망감을 느낄 때도 많다. “예수 믿고 사람이 저렇게까지 변화될 수 있구나!” 때로는 “어찌 저렇게 변화되지 않을까?” 양극단의 경우를 목회 현장에서 경험한다.
그러나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은 중생한 그리스도인은 언젠가는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성품을 조금씩 닮아간다. 변화되어지되 어떤 이는 즉각적으로 변화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이는 점진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변화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도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어떤 상황에 이르렀을 때 변화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변화와 성숙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리스도인의 변화와 성숙을 위해서
첫째, 교육과 훈련이 필수적이다.
사람은 훈련을 통해서만 온전히 설 수 있다. 예수께서 계속 강조하신 내용이 무엇인가? ‘가르쳐 지키게 하라.’이다 예수께서도 가르치는 사역에 주력하셨다. 무리들은 예수님의 가르치심이 권위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에 놀랐다.(마7:28-29) 예수님을 가장 많이 닮은 바울도 각 교회에 다니면서 혹은 편지로써 가르치는 사역에 얼마나 충실했는가?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 그러나 오늘날 목회자들이 예수님의 보여주신 방법대로 목회하지 않는다. 가르치는 사역보다 설교 쪽에만 너무 치우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삶의 현장에서 복음에 기초한 윤리적 삶을 살지 못한다. 교육과 훈련으로 가르쳐야 삶이 변화된다. 사람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성숙해지고 변화될 수 있다.
둘째, 사역하면서 변화되고 성숙해진다.
교육과 훈련을 통해 알기만하고 사역하지 않고 섬기지 아니하면 본인에게도 유익이 되지 않고 공동체에 덕이 되지 않는다. 사람은 배우고 훈련한대로 사역할 때 놀라운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목회자는 평신도들을 훈련시킨 이후에 사역을 위임하여 공동체와 세상을 위해 섬기게 해야 한다. 예수께서도 제자들을 훈련시키신 이후에 삶의 현장과 세상으로 내보내셨다. 권능을 주시어 사역을 위임하셨다. 결국 그들을 통하여 세계 복음화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한국 교회는 양극단으로 치우치고 있다. 훈련만 시키고 사역을 떼 주지 않는 경우 또 교육과 훈련을 시키지 않은 채 사역을 많이 하게 하는 경우이다.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어 공동체 안에서 잘 시행되도록 하되 무엇보다도 교육과 훈련이 우선시 되고 그 이후에 사역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줄 때 평신도들이 놀랍게 변화하고 성숙해져 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소그룹 환경이 변화와 성숙을 가져오게 한다.
소그룹은 그리스도인으로 온전히 서기에 좋은 환경일 뿐 아니라 자신들이 가진 은사, 물질, 시간, 역량 등을 맘껏 발휘하고 헌신 할 수 있는 현장이다. 함께 배우며 자라갈 수 있는 학습의 효과와 모방의 효과가 있으며 삶을 함께 나누는 가운데 치유와 회복을 경험 할 수 있다. 소그룹 만큼 변화와 성숙을 경험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은 없다고 단언한다, 소그룹 구성원 모두를 성숙시키며 특히 리더들을 가장 많이 변화하게 한다.
넷째 성령의 터치가 있을 때 변화와 성숙이 가능하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소욕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갈5:16) 사람을 변화시키고 성장케 하시는 분은 성령 하나님이시다. 우리 자신의 연약성과 무능을 철저히 인정하고 성령을 의지하고 따라 살아갈 때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회복되어져 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아무리 교육과 훈련을 잘해도, 사역을 위임해 보아도 긍극적으로 사람을 변화시키고 부흥케 하시는 분은 성령 하나님이시다. 바울이 고린도교회에게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3:6-7) 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훈련하는 지도자나 가르침을 받는 훈련생에게 성령의 임재와 다스림 없이는 사람의 변화와 성숙을 기대할 수 없다. 성령의 인도와 도우심이 없이는 우리의 모든 수고와 헌신은 울리는 꾕과리에 불과할 뿐이다. 주여! 성령께서 우리를 다스려 주옵소서! 변화시켜 주옵소서! 회복시켜 주옵소서! 성숙하게 하옵소서! 기도하며 의지할 뿐이다.
사역을 위임할 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사람이 훈련과 교육을 통해서 변화되고 성숙해지지만 직접 사역을 경험함으로써 놀랍게 계발되고 변화되는 것을 사역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아무리 고도의 훈련과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역하지 않으면 공동체와 하나님나라에 유익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다. 일하지 않으면 도리어 퇴보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언젠가 본 교회 세미나에 참여한 목회자 한 분이 가정교회지도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화평교회의 가정교회 현장을 보면서 평신도사역자들의 헌신과 섬김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무엇이 당신들을 그렇게 만들었습니까? 그 직접적인 요인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습니다.”이 때 사역자(가장) 한 분이 ‘훈련과 교육’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이 답변이 맞지만 전부는 아니다. “사역자들이 훈련 받은 대로 직접 사역을 하면서 헌신과 섬김이 깊어지더라” 고 필자가 보완 답변을 한 적이 있다. 또한 잠재해 있던 지도력이 사역현장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발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소그룹 안에서 구성원들을 가르치고 섬기면서 함께 영적으로 성숙해가고, 인격적 변화를 경험하며 지도자 자신의 삶의 질이 바뀌어 감을 볼 수 있다.
한편 평신도 사역자는 이미 훈련된 자 이지만 지속적으로 돌봄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 또 소그룹 지도자들이 자신의 쇄신과 진보를 위해 노력하도록 동기를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소그룹 지도자들은 일정기간 동안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지만 받은 것으로 끝나고 재충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쉽게 영적으로 탈진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의 영적 지도자는 이들에 대해 지속적인 돌봄과 섬김과 훈련을 해야 한다. 화평교회에서는 이를 위해 매주 주일 오후 2시간씩 사역자 모임을 갖는다. 또 비정기적으로 평신도 지도자 수련회등 교육의 기회를 갖는다. 지도자들의 자질 향상과 재충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리더십, 멘토링, 소그룹 인도법, 상담, 공동체훈련, 그룹별 나눔 및 기도회 등을 갖는다. 어느 때는 사역 간증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주제별 특강 형식으로 교육을 받기도 한다.
평신도지도자들이 사역하면서 얻는 보람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자신이 섬기고 돌보는 형제자매들이 믿음 안에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목회자의 심정으로 기뻐한다. 서로 하나님나라 가족으로 결속되어 함께 나누고, 울고 웃고, 함께 살아가면서 위로와 힘을 얻는다. 놀라운 것은 사역의 현장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경험한 사람은 사역자들 자신이라고 한다. 같은 비전을 품고 사역을 의논해야 하니 풍성한 대화 속에 부부관계가 회복 되었고, 내 힘으로는 할 수 없어 더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게 되고, 가르치고 양육해야 함에 절박한 심정으로 자기 자신의 계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다보니 자신과 가정에 너무나 큰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고 한다. 소그룹 지도자인 자신에게 담배를 끊게 해 달라는 기도를 부탁하는 가원 앞에 부끄러워 술 담배를 끊게 되고, 관계 문제로 속상하게 하는 가원들로 인해 인간관계가 훈련되어지고 한 사람을 위해 인내하고 수용하는 연습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부부가 사역을 함께 하면서 동역의 기쁨을 알았고 한평생 해야 할 사역 비전을 찾았다고 한다. 어느 평신도 사역자가 다음과 같이 간증하였다. “가원들의 성장하는 모습도 감사하고 가슴 뿌듯했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부부를 참 많이 변화시키시고 사랑해 주셨습니다. 섬기는데 어려움 당치 않게 해 주셨습니다. 넉넉한 맘으로 섬기며 나눌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준비 없이, 믿음 없이, 지식 없이 시작한 저희들을 기도하게 하시고 예배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낮아지고 겸손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참으로 믿음 안에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많이 변했습니다. 바라기는 이제 저희 가정교회 모든 가원님이 모두 저희 부부와 같이 평신도 사역자가 되길 소원합니다.” 내가 꿈꿔왔던 소그룹(p72-73)
교역자 버금가는 평신도 사역자들이 탄생된다.
화평교회가 교역자 청빙 광고를 내면 적어도 몇 십 명씩 지원한다. 신실하고 역량이 있으며 교회비전에 맞는 교역자를 마음껏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주신 하나님께 늘 나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뽑은 교역자들인데도 때로는 훈련하여 세우고, 수년간 함께 동역하며 고와 낙을 같이 해 왔던 평신도사역자들의 수준에 못 미치는 일들이 많다. 교역자들이 평신도사역자들보다 성경신학적인 전문지식이나 가르치며 교육하는 사역부분에서는 뛰어나지만 비저너리인 담임목회자와 비전을 공유하며 같은 방향성을 갖고 친밀한 관계가운데 성도들을 섬기고 돌보는 사역 면에서는 평신도사역자들을 따라가지 못한다.
화평교회 평신도사역자들은 각 각 소그룹을 섬기는 일 외에도 큰 공동체 안에서 새가족반, 양육반 등을 맡아 지도하는 일을 하며, 참사랑축제나 화평가족수련회 교육부서 일 등 교회에서 크고 작은 행사들을 맡아 기획하고 진행한다. 그때마다 교역자들 못지않게 잘 해내어 감동과 은혜가 넘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역자들을 세워야 할 이유가 있다. 첫째는 주님의 교회를 세워나갈 영적 지도자들을 길러내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요 나의 사역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균형 있는 목회사역을 위해서인데 평신도 사역을 지향하는 교회가 담임목사 중심의 리더십이 지나치게 강하게 되면 교회가 균형을 잃어 극단으로 흐르기 쉽기 때문이다. 극단은 항상 위험하다. 탁월한 교역자들을 세워 담임목회자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것이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이다. 셋째는 성도들을 훈련하고 교육하는 일을 위해서 또한 평신도사역자들의 사역을 돕고 보완하기 위해서이다.
나는 평신도사역자들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하고 볼 때마다 목회사역의 행복을 느낀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주님과 공동체를 사랑하며 섬길 수 있을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총동원하여 주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아 나도 저들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섬기고 싶다. 나는 목회에너지 70%이상을 평신도사역자들에게 집중하고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같은 공동체 안에 붙여주셔서 동역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때로는 천국 안에 들어와 주님과 함께 황금 길을 걸으며 영광을 충만하게 경험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에게만 있는 줄 알았던 성도를 향한 목회자의 심정을 그들에게서 발견할 때마다 감동이 되고 도전을 받는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가 말한 것처럼 ‘내가 평신도를 위하여 무엇을 하기보다 평신도와 더불어 주님나라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자주 생각한다.
평신도사역자로 헌신하는 사람들의 실례를 들고 싶다. 나는 잘 훈련된 평신도지도자들이 사역하는 것을 볼 때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 사람이 어느 정도까지 헌신하며 성숙해져 가는 가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훈련된 한 사람의 평신도 사역자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를 목회현장에서 많이 보고 있다. 첫 번째로는 항공사 기장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소그룹의 지도자로 섬기는 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자훈련 전에는 주일 낮 교인 정도에 불과했던 분인데 지금은 전임목회자 이상으로 성도들을 돌보고 섬기고 대접하며 만나는 일에 헌신한다. 소그룹지도자로서 해야 하는 의무감을 넘어 사역 자체를 즐기며 행복해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간과 물질과 은사를 섬기는 공동체의 지체들을 위하여 아낌없이 헌신한다. 해외에 비행 나갔을 때에도 메일, 전화 등으로 구성원들을 돌본다. 자기 가족을 챙기듯 해외에서 선물을 사오기도 하고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등을 기억하였다가 축하해 주는 건 기본이다. 애경사는 말할 것도 없고 큰 공동체에서는 축구감독으로 지체들을 섬기고, 선교부장으로 틈틈이 선교지를 방문하며, 선교사님들이 일시 귀국할 때면 승용차를 마음껏 쓰시도록 제공한다. 이 일을 위해 차량 한 대를 따로 구입하기도 하였다. 이 분은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역 때문에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사역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이라며 감사해한다. 그렇게 기뻐하며 사역하는데 열매가 풍성한 건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여러 개의 가정교회(소그룹)로 분가하였고, 그동안 돌보고 섬겼던 성도들 수를 보면 100명이 훨씬 넘는다. 이들 부부는 가원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려 한다. 자신들의 목숨까지도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한 사역자라면 과언일까? 다른 소그룹에서 힘들어하거나 때로는 내 자신이 돌보기 힘든 지체들이 있을 때 보내고 싶고 마음 놓고 맡기고 싶은 사역자이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잘 적응하고 성숙해진 성도들이 있다. 또 목회사역에서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비전이나 계획이나 사역을 함께 나누고 싶은 사역자이다.
화평공동체에서 처음 예수님을 만나 훈련받고 평신도사역자가 된 또 다른 부부를 소개하고 싶다. 가장 원거리에 사는 사역자이지만 교회사랑, 성도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언제인가 부부가 간증하는 중에 이런 말을 하였다. 자기들은 집을 떠나 타 지역이나 외국에 가면 집 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오래 있지 못하고 금방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 오면 집 생각이 전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계속 머물고만 싶다는 것이다. 내가 보아도 이 부부는 온 가족이 정말 행복하게 교회를 섬기며 사랑한다. 주일이면 그 멀리서 새벽부터 달려와 저녁까지 지체들과 예배, 양육, 돌봄, 교제, 나눔 등으로 마음껏 안식을 누린다. 특히 이 부부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물질과 은사로 공동체와 연약한 성도들을 위하여 아낌없이 헌신하다. 어느 때는 자신의 수입 모두를 공동체를 위해 내놓거나 곤고하고 어려운 성도들을 위하여 지출해서 담임목사인 나로 하여금 기도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다. 가정교회뿐만 아니라 큰 공동체 안에서도 이 부부의 도움과 손길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주님을 전혀 모르던 사람이 암 발병으로 교회에 나오자 3년을 친형제이상으로 섬겼던 일, 딸 둘을 신앙적인 면에서 부탁하는 유언을 듣고 그 후에도 늘 그 가정을 돌보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하여 거리를 상관하지 않고 찾아 가 돌보는 일, 가난하고 어려운 가정에게 물질로 도움을 주는 일, 선교사님들이나 외로운 여생을 보내는 노인들을 접대하는 일, 이 시대의 고아와 과부, 편모가정을 돕는 일, 직업상 새벽부터 일하시는데도 불구하고 누가 상을 당하면 전국 어디나 밤을 새서라도 달려가 위로하는 일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다. 자신을 위해서는 아끼고 남을 위해서는 힘에 지나게 헌신하는 부부를 생각하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눈물이 난다. 주님 때문에 만난 귀한 분들이다. 화평공동체 안에는 이와 같은 신실한 분들 즉 훈련된 평신도사역자들이 많다. 화평교회의 자랑은 숫자나 건물이 아니다. 훈련된 평신도사역자들이 담임목사와 함께 동역하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가고 있는 이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