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향하는 건강한 교회, 과연 어떤 교회인가’에 대한 논찬
최상태 목사(화평교회 담임)
1. 서론
한국교회는 최근 10년 동안 외국에서 들어온 각종 프로그램과 세미나 등으로 목회자와 성도들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이다. 각 프로그램마다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교회 상황이나 목회자 자신에 맞는 사역을 잘 선택하고 적용하면 교회 공동체에 큰 유익을 가져올 수 있지만. 문제는 지도자 자신이 본질에 입각한 확실한 목회철학이나 기초가 없는 가운데 무분별하게 프로그램만을 도입하여 교회가 몸살을 앓고 있고 중병에 걸려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도덕성, 윤리성, 거룩성은 이미 땅에 떨어져 버린지 오래다. 한국교회는 외적 성장 둔화가 문제가 아닌 영적 미숙이 더 심각한 실정이다. 이 시대의 마지막 보루라고 볼 수 있는 교회까지도 세상과 비슷하게 되어져 가고 있으니 더 이상 세상은 교회를 기대하지 않는 것 같다.
문제는 교회 지도자들이 성경에서 보여주고 있는 교회론에 입각한 본질적인 목회에 충실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가 성경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살아날 소망이 없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건강한 교회의 모습은 무엇일까?
2. 발제의 요약
1) 건강한 교회를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은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새언약에 근거한 교회 공동체를 이땅 가운데 드러내는 공동체’라고 제시하였다. 즉, 건강한 교회를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은 구약에 근거한 신약성경의 가르침이라고 말하였다.
2) 이 시대 건강한 교회의 표지들로서, 종교개혁시대 개혁자들이 제시한 참교회의 표지인 ①복음의 순수한 선포, ②성례의 신실한 시행, ③치리(권징)라고 말하였다.
3) 건강한 교회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드러내져야 하는지를, 아홉가지 예를 들어 제시해 주었다(유인물 참조).
4) 마지막 부분에서 건강한 교회를 세워 나가는데 우리들의 문제점들과 해결방안으로 4가지를 말하고 있다.
3. 발제자의 글에 대한 논찬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일목요연하게 건강한 교회가 무엇이며, 어떤 모습으로 교회가 세상 속에 드러내져야 할지에 대해서 성경에 근거하여 그리고 종교개혁정신에 입각하여 잘 말해주었다. 특히 건강한 교회의 모습과 문제 해결 방안까지 조목조목 잘 열거해 주었다. 이승구 교수님의 건강한 교회에 관한 발제 글은 성경적, 역사적 방향성 등에 대하여 잘 제시해 주었다. 구체적으로 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건강하다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아홉가지로 잘 제시해 주고 있다.
1) 바르게 성경을 가르쳐 온전한 헌신을 하며 살 때
2)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하나님께 바른 예배 생활에 힘쓸 때
3) 삶의 현장에서 예배자로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살 때
4) 일상적인 삶 가운데 그리스도인 형제들과 진정한 삶을 나눌 때
5) 교회의 조직과 행정이 유기적 원리를 드러내어 서로 섬길 때
6) 교회가 세상 속에서 의미 있는 일에 적극 참여하고 동참할 때
7) 교회가 복음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형제 교회들과 협력할 때
8) 교회가 다음세대 교육을 충실하게 감당할 때
9) 교회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순종할 때
이상과 같은 건강한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이 세상 사람들에게 풍성하게 드러나길 바란다. 복음주의 적이고 개혁주의적 입장에서 크게 비평할 부분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현장에서 목회해온 목회자의 입장에서 볼 때 한 가지 아쉬운 부분만 지적하고 싶다. 그것은 건강한 교회의 표지들로서 개혁자들이 주장했던 것을 400년이 지난 오늘의 현실에 건강한 교회로 회복되고 성숙해지기 위하여서는 다시 그 원리와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이 슬로건과 이 주장 때문에 얼마나 많이 형식화 되었고 멍이 들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정죄하였는가? 그 이유는 첫째, 개혁교회의 표지는 참 교회와 거짓 교회를 구별하는 방편으로서 그 당시 부패한 로마 카톨릭으로부터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나온 표지들이다. 그렇다면 그 당시 정황과 오늘날 상황은 다르다. 오늘날 전통적인 목회자들은 이 부분을 성경말씀보다 더 위에 두고 성경도 이 표지도 지키지 않는다. 그 표지의 정신과 사상은 그대로 계승 발전시키되 문자주의에 매이지 말아야 한다. 둘째, 오늘 시대상황에 맞는 새로운 이름과 표지가 필요한 때이다. 이 표지는 식상해버렸다. 슬로건에 머물러 있을 뿐 어느 교회나 지도자가 지키지 않는다. 가끔 상대방을 정죄하고 비판하는 데에만 남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권징(치리) 부분은 더욱 그러하다. 포스트모더니즘시대에 교회에 관련하여 등장하는 표현이 얼마나 다양한가? 이머징처치, 모바일교회, 애플교와 새로운교회, 마케팅교회, 트위터, 유비쿼터스 등 정신없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본질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개혁교회의 표지들은 재해석 혹은 수정․보완 되어야 하며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다.
4. 건강한 교회를 위한 대안
앞서 말씀한 이승구 교수의 건강한 교회의 모습 9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있다. 사람 세우는 제자훈련 사역과 공동체성을 지향하는 가정교회 사역이 바로 그것이다.
1) 왜 이 사역이 핵심가치가 있는 본질의 사역인가?
① 성경에 근거한다
② 사람이 중요하다.
③ 사람은 훈련과 사역을 통해서만 온전해질 수 있다
④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⑤ 동기, 과정, 결과가 좋다.
⑥ 삶을 나누는 가운데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⑦ 헌신된 만큼, 자원하는 만큼 마음껏 사역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⑧ 소그룹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충만히 경험할 수 있다.
2) 화평교회 제자훈련 소개
① 제자훈련은 목회에 있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② 제자훈련사역은 모든 사역의 기초이며, 원천이고, 바탕이다.
③ 제자훈련, 안 해도 되는가?
④ 제자훈련이 무엇인가?
3) 화평교회 가정교회 특성
한국교회는 전통목회에 대한 한계의 몸부림 속에서 2000년 초기부터 다양한 이름으로 소그룹 목회가 활발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세계적인 셀(Cell)의 대가들이 한국교회를 수차례씩 다녀가면서 그들 나라와 교회들의 소그룹 노하우를 가르쳐 주었다. 이러한 소그룹 운동은 숫자적으로 둔화되어가고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한국교회를 깨우치는 일에 한 몫을 감당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시들어져 가는 현상을 보고 있다. 마치 기름이 없어 꺼져가는 등불처럼 소그룹 사역을 하던 교회들이나 지도자들이 한계 상황에 부딪혀 우왕좌왕하며 표류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소그룹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원초적 신앙에 머물러 있다. 갈등과 번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것의 궁극적인 원인은 훈련된 사람을 소그룹 리더로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그룹의 생명은 리더에 달려 있다. 리더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리더가 어떻게 섬기고 사역하느냐에 따라 소그룹의 생명력과 건강성이 좌우된다. 그러므로 소그룹이 활성화되고 건강하려면 훈련된 리더가 필요하다. 기초공동체인 소그룹뿐만 아니라 큰 공동체의 경우도 지도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만큼 훈련된 지도자 한 사람의 영향력은 너무 큰 것이다. 화평공동체의 가정교회는 훈련된 평신도 사역자가 구성원들을 양육하고 섬기며 돌보고 있다.
① 제자훈련을 기초로 한 가정교회
② 공동체성을 지향하는 가정교회
③ 말씀을 소홀히 하지 않는 가정교회
④ 균형을 중요시하는 가정교회
4) 마무리
- 두 기둥 “제자훈련”과 “가정교회”는 목회의 본질이자 최고의 전략이다.
‘본질에 목회를 걸라’
‘본질에 당신의 선교를 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