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가장이신 집사님 한 분이 해외에 운항 나갔다가 이른 아침에 전화를 하셨다. 집사님 만난지가 10여년이 되었지만 내가 기억하기로는 외국에 나가서 한번도 전화 한 적이 없었는데 전화가 갑자기 오니까 반가움보다는 순간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하는 생각으로 걱정, 두려움이 생겼다. 다름 아닌 가정교회 가원 한 분이 멀리 이사 가는 일로 목사님께 기도 부탁한다는 전화였다. 외국에 나가서까지 가원들을 챙기며 섬기는 가장 집사님의 헌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때‘가정교회가 이래서 좋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지난주간에 천진수 집사님 모친께서 84세의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가셨다. 집사님 모친께서 화평교회를 다니시지는 않았지만 평상시에 두 자녀와 함께 열심히 살아가시는 집사님을 보면서 내가 제대로 섬겨드리지 못하는 일로 인하여 미안하고 때로는 마음이 아팠었다. 그래서 이번에 나는 마음먹고 장례식장이나 진행과정에 신경을 썼다. 이 일로 인하여 가장 되시는 집사님과 여러 번 전화 통화를 했다. 그때마다 가장 집사님은 나를 보고 “감사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수고 좀 해 주십시오.” 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것이다. 내가 해야 할 말인 것 같은데 오히려 가장 집사님이 목사인 나한테 하니까 주객이 바뀐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나는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목사처럼 헌신적으로 사역하시는 가장님 부부가 너무 고마웠다.
교회 홈페이지에 장례식을 마치고 천집사님께서 감사의 인사를 화평교회 성도들에게 올린 것을 읽어 보았다. 감사한 순서가 담임목사보다 가장, 총무님이 우선 순위인 것을 보고‘이래서 가정교회가 좋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돌봄과 섬김이 확실한 가정교회, 훈련된 사역자들이 목사처럼 일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인 가정교회 - 이래서 가정교회가 좋다. 이 일을 우리 교회가 비전으로 삼고 사역하게 하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영광을 돌려드리고 싶다
다운로드수
0
첨부파일
추천수
338
Delonte
Your article pecerftly shows what I needed to know, thanks!
| 188.143.xxx.xxx
2016-04-08 10:29:57
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호국로 628(화정1동 710번지) | 담임목사 : 최상태 |
우편번호 : 412-826 | TEL : 031)965-7866, 0675 | FAX : 031)962-79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