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교회가 가정교회를 시작한 지가 벌써 6년이 거의 되어갑니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시작은 미약하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가정교회를 통해 주신 복은 이루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관계 속에서의 친밀감, 역동성 있는 선교와 전도, 개인적인 변화와 성숙, 모이는 일 3배이상 증가, 균형잡힌 신앙생활 등 … 화평교회 식구들은 설문결과 90% 이상이 가정교회가 이전에 모이던 구역(다락방) 모임보다 휠씬 좋고 만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2001년 하반기 평신도 106명 대상)
그러나 우리가 여기에서 만족하거나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가정교회가 우리가 찾는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며 사도행전의 교회라 할지라도 여기에도 갈등과 부족한 부분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대부분의 가정교회들이 양적, 질적으로 많은 부흥들을 경험하고 있지만 5년 이상이 지났어도 분가도 되지 않고 나눔이나 섬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가원들끼리 깊은 관계 형성도 되지 않는 가정교회도 있습니다. 오히려 부흥 성장이 아니라 둔화 혹은 퇴보해 가는 가정교회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장애 요인들이 많이 있겠지만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금번에 가정교회를 부분적으로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서로의 부흥과 성장을 위하여 가정교회를 흩어지게 하든지 합류시키든지 하려고 했습니다만 대부분의 가정교회가 현재 있는 그대로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우리 교회가 지향하는 대로 교회의 본질인 공동체성이 그 만큼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만족하거나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은 성숙한 다음 흩어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을 신뢰하고 의지함 속에서 분가 혹은 재생산에 역점을 두고 사역을 해야 갈등이 해소되고 건강한 가정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공동체 성숙도 중요하지만 이것과 더불어 함께 분가, 재생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이웃전도에 집중해야 함이 마땅합니다. 화평의 가족들이여! 지금은 우리가 흩어져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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