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가 일본 땅에 서정복 선교사님 내외분을 단독으로 파송한지가 벌써 9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1995년 2월) 저는 약 7년 전에 한번 다녀온 후 금번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방문 목적은 선교현장을 돌아보는 일과 고이와교회 성도들에게 메시지를 통한 복음의 불씨를 붙이는 일 그리고 서정복 선교사님 부부를 격려하며 용기를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떠나기 전에는 한 주간 동안거할 장소를 걱정 했는데 우리가 가기 전 서 선교사님댁이 공단 주택을 싼 값으로 임대하여 이사하게 됨(20평정도) 으로서 새로 입주한 아파트에서 첫 손님으로 편하게 숙식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서 선교사님 가족과 우리는 하나님께 마음껏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동안 거할 장막으로 서 선교사님께서 많은 불편함이 있었는데 편안한 처소에서 생활하시게 되었습니다.
약 6일간 서 선교사님 댁에 체류하면서 동경시내와 차로 2-3시간 거리가 되는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땅은 좁지만 잘 정돈 된 거리와 주민들의 질서의식등이 돋보였지만 산과 바다, 하늘, 사람 모두가 무더운 날씨와 구름이 낀 흐린 날씨가 합해진 것처럼 모든 것들이 어둡고 침침하게만 보였습니다. 사람들의 표정도 전부 찌푸린 날씨처럼 저의 눈에 비쳐졌습니다. 3-4일 거리를 돌아다녀 보았지만 상가에 있는 한인교회 하나와 강가에 있는 일본인 교회 외에는 본적이 없습니다. 가는 곳마다 자연을 섬기고 우상을 섬기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우주의 대 주재이신 하나님 경외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뿐이었습니다. 1억 2천의 사람이 살고 있지만 기독교인은 0.5% 정도라니 하나님이 일본 땅을 뒤흔들으셔서 영혼들이 주께 돌아오도록 하시지 않으면 전혀 선교의 비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일날 교회에 가서 오전 오후 예배를 인도하였습니다. 일본인 10여명과 한인 20명 약 30여명이 15평되는 2층 장소에서 모이고 있었습니다. 이날따라 새로운 두 사람이 나와 눈물을 흘리며 예배드렸습니다. 이들이 교회 등록을 하면서 설교에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저녁 식사에 초대까지 하였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신앙생활 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저는 이들이 일본 고이와 교회 방문의 기념이 되는 사람으로 결실되기를 기도했습니다. 현재 일본 고이와교회 분위기를 볼 때 비전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장소도 비좁은데다가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일본인을 선교하기는 환경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 선교사님과 교회가 이 일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고 있는데 넓은 장소로 옮기려면 보증금 천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이 일을 위해 화평의 가족 여러분께서 기도해 주십시오.
화평의 가족들이여! 세계를 품고 더욱 선교하는 화평교회가 되도록 기도하십시오. 특히 일본 선교를 위하여, 황무한 일본 땅에 속히 성령의 바람이 불어와 복음의 불길로 일본이 활활 타오르도록, 일본 땅에 그리스도의 계절와 일본인의 가슴마다 피묻은 예수 그리스도가 심겨지게 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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